'금쪽 상담소' 아나운서 윤영미, 20년째 외벌이 고충

 지난 17일 방송된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윤영미가 고충을 토로했다. 20년째 홀로 경제 활동을 하고 있고, 돈을 벌지 않는 남편에 대한 고민을 고백한 것이다. 윤영미는 남편 황능준은 '와카남(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의 원조라고 하며 남편에게 생활비를 마지막으로 받은 게 20년 전이라고 했다. 매일 생활비를 벌고 생계유지를 위해 피눈물이 나는데 남편은 한량 같아 한심하기도 하다고 전했다.

 현재 윤영미는 서울에 살고, 남편 황능준은 제주에 살고 있다. 윤영미가 책을 쓰기 위해 제주에 집을 빌렸고, 관리가 필요해서 남편이 집 관리와 농사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불화로 인한 별거는 아닌 것 같다. 집 4채의 렌트비, 자동차 유지비, 두 아들의 유학비와 생활비 등 약 수천 만원을 혼자 감당해야 한다고 하며, 허허벌판에 혼자 서 있는 것처럼 고독하고, 물이 쏟아지는 댐 앞을 홀로 막고 있는 느낌으로 내가 무너지면 홍수가 나서 가족들이 다 떠내려갈 것 같다고 하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남편 황능준의 입장은 다르다. 일부러 돈을 안 버는 것은 아니고, 돈 버는 재주가 없다며, 돈은 못 벌지만 행복하게 사는 장점이 있단다. 목회 일을 하며 탈북민을 도왔던 황능준은 돈을 벌긴 벌었지만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 많이 썼다는 것이었다. 

 오은영 박사는 황능준 씨는 주변인들이 처한 어려움을 말할 땐 마음 깊은 곳부터 힘이 끓어오르지만, 아내가 힘든 점을 토로할 때는 180도 다른 반응이고, 아내를 강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선한 행동이지만 경제적 약자에게 돈과 마음을 나누는데 가장 가까운 아내에겐 그걸 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금쪽 상담소'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